앙코르 와트 1층 회랑, 비슈누와 아수라 칼라네미
앙코르 와트 - 비슈누와 칼라네미

앙코르 와트 - 비슈누와 칼라네미

신들의 마지막 전쟁. 그 대단한 이야기가 앙코르 와트 북서쪽 회랑에서 시작된다. 비슈누 신과 머리가 9개, 팔이 22개인 무시무시한 괴물 칼라네미와 전투신과 이들을 따르는 신들과 악마와의 전투는 그 절정에 다다른다. 이 회랑에서는 각 신들의 탈 것과 신들의 특징이 형상화되어있다. 다른 앙코르 유적의 부조에서 신들을 파악할 때 도움이 되므로 잘 익혀둔다.

고대 힌두교의 신화적 우주 시간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데, 크리타 유가(Krita Yuga) - 트레타 유가(Treta Yaga) - 드바파라 유가(Dvapara Yuga) - 칼리 유가(Kali Yuga)로 나뉜다. 비슈누와 칼라네미 전쟁은 트레타 유가시대이다. 도덕적으로 가장 완성된 크리타 유가시대에서 칼리 유가로 갈수록 도덕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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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와트, 비슈누와 아수라 칼라네미 위치 지도

앙코르 와트 1층 북쪽 회랑 중 서쪽에 있다. 부조의 길이는 약 93.6m 정도이다. 21명의 신들이 싸우는 장면이 부조 되어 있다.

비슈누와 칼라네미가 전쟁을 하는 신들과 악마의 전투(Battle Between the Gods and the Demons) 에 대한 이 회랑은 비슈누-크리슈나와 나라카(naraka) 군대와의 전투를 그린 북동쪽 회랑에서 시작한 전투가 그 마지막 절정을 이룬다. 지금까지가 신들의 전쟁이라면, 이후 북서쪽 랑카의 전투부터는 비슈누가 인간으로 화신한 라마 왕자가 되어 현실 세계의 악신 라바나와의 사이에서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앙코르 와트, 비슈누와 아수라 칼라네미 부조 위치

선신들과 악신들의 전투 지도. 기둥의 개수를 기준으로 찾는 것이 편할 수 있다. 총 39개의 기둥이 있다. 그 밑에 대략적인 거리를 표시하였다. 부조 위에 12명의 신의 이름과 번호를 표시하였다. 그 밑은 8방향의 수호신(로카팔라스)들이다.

앙코르 와트 회랑의 특징상 가운데 있는 인물이 가장 중요하다. 아수라 칼라네미가 중앙에 있는 비슈누들을 향해 저돌적으로 돌파해가는 반면, 그동안 나머지 아수라들은 비슈누편의 로카팔라스를 상대로 각개 전투를 하고 있다. 모든 관점이 비슈누 신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신들이 비슈누의 명령하에 체계적으로 싸우고 있다. 그래서 힌두의 또다른 주신인 시바와 브라흐마도 다른 신들 정도의 크기로 부조되어 있다.

비슈누를 상대로 싸우는 아수라가 칼라네미이고, 비슈누 양쪽에서 전투를 하는 신들이 로카팔라스라고 한다면, 이 전쟁은 타라카마야(Tarakamaya) 전쟁으로 보는 것이 옳다. 이 전쟁은 타라(타라카)라고 알려진 별의 여신 납치사건에서 발단이 되었다. 신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던 현자 브리하스파티의 아내, 타라를 달의 신 소마가 납치하였다. 이후 선신들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소마는 타라를 집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 선신들은 브리하스파티를 지지하였고, 악신들은 소마편을 지지하였다. 협상이 결렬되자, 양쪽에서는 군대를 모집하였다. 표면상으로는 아름다운 여인 타라의 구출 작전이지만, 사실은 이를 구실로 상대를 축출하고 세상의 모든 전쟁을 끝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시간의 수레바퀴란 뜻의 칼라네미는 시간(칼라 내지 죽음)의 끝을 잘라냄으로써 우주 공간의 지배자인 비슈누를 공격하였는데, 비슈누 편의 8방위 수호신 로카팔라스들을 공격하였다. 그 8신이 지금 보는 앙코르 와트 회랑의 비슈누 신 옆으로 부조되어 있다.

1. 쿠베라 : 북방 수호, 2. 아그니 : 남동쪽 수호, 3. 인드라 : 동쪽 수호, 7. 야마 : 남쪽 수호, 8. 시바 : 북동쪽 수호, 10. 수리야 : 남서쪽 수호, 11. 바유 : 북서쪽 수호, 12 바루나 : 서쪽 수호

앙코르 와트, 비슈누와 칼라네미 회랑 모습

앙코르 와트 1층 북쪽의 크리슈나의 승리 부조가 끝나면 서쪽의 비슈누와 칼라네미의 전쟁 부조가 시작된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바깥 기둥에 임의적으로 순서대로 번호(NW01 등)를 붙여 놓았다.

앙코르 와트, 비슈누와 칼라네미 부조 시작

비슈누와 아수라 칼라네미의 전쟁을 표현한 북쪽 회랑의 첫 시작이다. 이곳 선신과 악신들의 전투는 쉽게 설명하면 각개 전투이다. 즉 선신과 악신이 쌍으로 서로 마주보고 싸우고 있는 형태이다. 21명의 선신은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서, 악신은 반대로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서 전쟁을 하고 있다.

위에 설명한 기둥 번호를 기준으로, 서쪽을 향해 전투를 하고 있는 선신들 중에서 큰 부조들 위주로 찾으면 중요 신들을 찾을 수 있다.

앙코르 와트 쿠베라

2m 정도 높이의 부조에서 전투하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는데, 아래에서 설명하는 사진들은 중요 신들의 부분만 잘라서 보여주기 때문에 찾기가 쉬울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공격하는 신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위의 사진처럼 주변에 너무 많은 부조들이 빽빽하게 있어 원하는 부조를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기둥 숫자를 기준으로 찾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쿠베라부터 로카팔라스들이 시작되므로, 첫번째 나오는 쿠베라를 잘 찾아야 한다. 상단 2/3 정도를 차지하며, 쿠베라 자체의 특징은 없지만, 투구 모자를 쓴 약사(Yaksa)와 한번에 화살 5개를 쏘는 것을 특징으로 삼아서 찾도록 한다. 쿠베라 이후에는 서쪽으로 공격하는 큰 부조들이 주요 인물들이므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앙코르 유적지의 신들은 상징적인 탈 것(바하나, Vahana, 짐승)과 무기, 몸의 모습을 살펴보고 신들의 이름을 알아낸다. 신과 탈 것을 동일시 하는 것을 미투나라고 한다. 그러나 탈 것을 타고 있는 신을 모두 전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실존이 아닌 신화 속 이야기임을 염두해두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신들과 악마의 대전투 부조(비슈누와 칼라네미)는 길이도 길고, 잘 알고 있는 힌두 신화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고, 부조의 섬세함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이므로 신들을 구별해 내기가 쉽지가 않다.

앙코르 와트 쿠베라

30m 지점에 11번째 기둥과 12번째 사이에 다리를 쫙 벌리고 약사를 타고 있는 쿠베라가 있다. 재물의 신 쿠베라(Kubera)는 활과 화살을 들고 있다. 한꺼번에 5개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쿠베라는 북쪽을 관장하며, 별자리는 금성이다. 야차라는 마족의 왕으로 올챙이 배처럼 배가 불룩하며 난쟁이 모습을 하며, 세 개의 다리에 여덟개의 치아를 가진 문둥병 환자로 추정된다.

쿠베라는 처음에는 부의 신으로 출발했지만, 북방의 수호를 맡게되면서 무신으로서의 기능도 중요해졌다. 특히 인도나 중국의 북방은 이민족의 침입이 많았으므로, 전쟁에서의 북방신에 의한 가호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쿠베라는 부의 신으로 카일라사산 근처의 알라카(알카푸리)라는 보석으로 치장한 도시에 살았는데, 재물이 많았다. 재물을 얻게 되는 과정이 재미있다. 쿠베라는 원래 도적이었는데, 시바 신의 궁전에서 도둑질을 하다가 시바 신전의 불이 꺼지려고 하자, 불씨를 살렸다. 이에 시바신이 부자가 되는 은총을 내렸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평소 가난한 사람들을 홀대하였는데, 어느날 허영심으로 가득차서 시바 신을 초대하여 성대하게 파티를 하면서 뽐내고 싶었다. 시바 신에 부탁하였으나 거절당하자 실망하였는데, 시바 신의 아름다운 부인 파르바티를 보고 다시 부탁하였으나 파르바티는 시바 신과 함께 하지 않으면 가지 않겠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시바 신의 아들 가네샤를 초대하였는데, 시바 신이 허락하였다. 단 조건이 나중에 그 어떤 불평도 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파티에 가네샤가 와서 처음에는 매우 기뻤으나, 가네샤가 모든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버리자 사람들이 도망다니고, 가네샤가 더 이상 음식을 주지 않으면 사람들을 잡아 먹겠다고 하자, 쿠베라는 시바 신에게로 도망친다. 사정을 이야기 하고 가네샤를 진정지켜달라고 하자, 시바 신은 쿠베라를 꾸짖고, 쿠베라는 자신의 허영심을 뉘우친다. 쿠베라가 성자가 되자, 브라흐마는 증손자인 쿠베라에게 푸슈파카라는 전차를 선물로 준다.

라마야나에서는 쿠베라는 아수라의 왕 라바나의 이복형으로 랑카 지역의 이전 왕이었으나, 라바나가 브라흐마로부터 전능한 힘을 얻게 되자, 라바나와의 싸움에서 져서 랑카 섬과 자신의 전차 푸슈파카를 넘겨준다.

앙코르 와트 아그니

33m 지점에 13번째 기둥과 14번째 사이에 코뿔소가 끄는 전차를 타고 있는 아그니가 있다. 남동 방향의 수호신이고, 별자리는 토성이다.

아그니(Agni)는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불(Yagya)이 신격화 되었다고 한다. 브라흐마가 창조한 연꽃에서 태어났다고도 하고 태양, 돌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태워 죽였다고 한다. 붉은 피부에 불꽃의 옷을 걸치고, 희생제에 사용한 기름을 핥기 위해 7개의 혀와 2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불을 통해 신들과 인간의 매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아그니는 라마야나 랑카섬 전투 부분의 마지막 이야기에도 등장한다. 라마가 라바나를 죽이고, 랑카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자 라마와 시타는 곧 재회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시타가 지난 14년간 아수라 왕 라바나에게 납치되어 감금되어 있었음을 이유로 시타의 정절을 의심하자, 라마마저 흔들린다. 시타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불 속으로 뛰어드는데, 이 때 불의 신 아그니가 시타를 구해주면서 시타의 정절이 증명된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사랑의 결실을 이룬다.

아그니와 크리슈나의 만남도 재미있다.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와 자신의 조카인 수바드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인드라프라스타에 와 있던 중, 더위를 피해 칸다바 숲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곳에서 불의 신 아그니를 만났는데, 아그니가 자신의 식욕도 채우고 목동들에게 좋은 목초지를 넓혀주기 위해 칸다바(Khandava) 숲을 태우고, 생명체를 재로 만들어야 하는데, 인드라 신의 친구인 뱀신 탁사카가 살고 있어 숲을 태울 수가 없다고 하였다. 크리슈나에게는 수다르샤나 차크라(원반 부메랑)를, 아르주나에게는 간디바와 무한 화살통과 하누만의 깃발이 꽃힌 마차를 선물로 줄테니 도와달라고 하였다. 두 영웅의 도움으로 아그니는 칸다바 숲을 태운다. 마침 탁사카는 외출중이었고, 탁사카의 아들 아쉬바세나가 집에 있다가 봉변을 당하게 되고, 인드라가 폭우를 내려 아쉬바세나는 겨우 하늘로 탈출하게 된다. 칸다바 숲이 비에 잠길 것을 염려해서 아르주나가 숲에 비가 닿지 않도록 무한하게 화살을 쏘아 인드라의 비를 막자, 인드라는 물러나게 된다.

앙코르 와트 스칸다

37m 지점에 15번째 기둥과 16번째 사이에 얼굴이 여섯 개이고 팔이 여러 개이고 공작을 타고 있는 스칸다가 있다. 스칸다(Skanda, 카르티케야 라고도 한다)는 전쟁의 신이다. 공작이 자신의 다리로 수레를 끄는 괴물이 꼼짝하지 못하도록 붙들고 있다. 스칸다는 시바 신의 아들로 가끔 삼지창을 들고 있기도 한다. 별자리는 화성이다. 요가에서는 스칸다가 결혼을 하지 않아서 순결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스칸다는 힌두 신화의 큐피트인 까마 이야기에 나온다. 스칸다는 시바와 파르바티(사티의 환생)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힌두교의 주 3신은 원래 결혼을 하지 않았다. 시바가 결혼을 하면서 다른 신들도 결혼을 하게 된다. 이 결혼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악마 타라카가 선신들을 괴롭히고 다녔는데, 타라카의 운명은 시바의 아들로 인해 죽을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문제는 시바 신이 결혼할 생각은 하지 않고, 명상만을 하면서 금욕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시바 신이 명상만 하게 된 계기가 시바의 부인 사티가 사티의 아버지가 시바를 모욕한 것이 분해서 자살하자, 사티를 잃어버린 슬픔에 시바는 카일라사 산에서 1,000년 동안 명상에 잠기게 되고, 그동안 사티는 파르바티로 환생하게 된다. 이에 신들이 논의 한 결과 까마의 사랑의 화살을 이용해서 시바가 파르바티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서 아들을 태어나게 하자고 결정하였다. 파르바티가 시바 신 가까이 갔을 때 까마가 때를 맞추어 사랑의 화살을 쏘았다. 시바가 눈을 뜨면서 아름다운 파르바티를 보자, 두 사람은 사랑의 화살로 인해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이것이 신들의 계략임을 알고 화가 난 시바 신은 까마를 태워 죽인다. 나중에 파르바티의 부탁으로 까마를 불쌍히 여겨 살려주지는 못하고 까마의 영원만큼은 존재하도록 하였다. 이후 시바와 파르바티는 결혼을 하는데, 너무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는바, 신들은 그 둘 사이를 갈라 놓았다. 그래서 시바는 그의 씨앗을 땅에 흘렸는데, 그 씨앗이 갠지즈 강이 되었다. 갠지즈 강에서 스칸다가 태어났고, 스칸다를 보자 파르바티는 젖을 물리며 기뻐했다. 이후 스칸다가 예정대로 타라카를 죽이게 된다.

앙코르 와트 인드라

44m지점에 18번째 기둥과 19번째 사이에 코끼리를 타고 있는 신들의 왕 인드라가 있다. 아이라바타는 원래 머리가 셋인 코끼리이지만, 여기서는 단순히 인드라 신의 탈 것으로 표현한 것 같다. 동쪽 방향의 수호신이고 별자리는 목성이다.

힌두교의 주요 3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신이다. 그 외 3억이 넘는 신들이 있는데, 이 신들을 중간 관리하는 신이 인드라 신이다. 전설적 도시 암라바티에 살았다. 인드라는 아이라바타(Airavata, 머리 셋 달린 흰색 코끼리)를 타고 손에 번개를 들고 있다. 인드라는 번개와 비를 관장하고, 약한 자를 보호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인드라가 타고 다니는 아이라바타는 우유의 바다 휘젓기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첫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힌두 신화 초창기에는 인드라 신이 강력하였으나, 비슈누, 시바 신이 등장하면서 인드라 신의 비중도 점차 떨어졌다. 그 전개 과정에서도 재미난 이야기들이 나온다. 비슈누 신이 환생한 크리슈나는 인드라 신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비슈누 신 이전에 목동들은 오랫동안 번개와 비의 신이며 신들의 왕인 인드라 신을 숭배해왔다. 크리슈나가 목동들에게 비를 관장하는 정도에 불과한 인드라를 믿지 말고, 앞으로는 영원 불멸한 자신을 섬기라고 설득하였다. 이에 인드라 신이 화가 나서 홍수와 번개를 목동들에게 퍼부었다. 이에 크리슈나는 목동과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7일간 고바르다나 산을 들어서 홍수와 번개를 막아낸다. 결국 인드라 신도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

라마야나 아할야(ahalya) 이야기편에서는 인드라가 천개의 눈을 가지게 되는 재미난 이야기가 나온다. 라마가 미틸라시 근처의 작은 언덕을 지날 때 라마의 발에 묻은 흙먼지가 돌에 닿자 돌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했다고 한다. 이 여자는 아할야로 현자 가우타마의 아내였다. 브라흐마가 아름다운 여자 아할야를 만들었는데, 인드라가 아할야를 원하였다. 브라흐마는 현자 가우타마의 인성을 보고 가우타마와 맺어주었다. 어느날 인드라의 잔꾀로 가우타마가 새벽 기도를 간 사이, 인드라는 아할야를 속여 사랑을 나눈다. 가우타마가 이상하게 여겨 집에 돌아오자, 고양이로 변신해 도망치는 인드라를 보고 천개의 여자 성기로 뒤덮일 것을 저주하고, 아할야에게는 돌이 되는 저주를 내린다. 이후 웃음거리가 된 인드라가 어둠속에서 숨어지내자, 세상의 모든 일이 중단된다. 이에 신들이 브라흐마에게 간청하여 가우타마는 인드라의 여자 성기를 천 개의 눈으로 바꾸어준다. 이후 라마 일행의 권고로 가우타마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아할야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앙코르 와트 비슈누

54m지점에 22번째 기둥과 23번째 사이에 가루다를 타고 있는 팔이 넷개인 비슈누 신이다. 21명 신들 중 한 가운데 있다. 가루다의 양발은 양쪽의 말 두필을 붙잡고 있다.

비슈누신이 가진 무기 중 오른손 위의 원반이 타라카마야(Tarakamaya) 전쟁에서는 중요하다. 칼라네미가 시간의 바퀴로 공격하려고 했을때 비슈누는 수다르샤나 차크라(원반 부메랑) 하나로 사방팔방으로 공격할 수 있는 공간의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이로써 다른 신들이 공격을 받았을 때 차크라로 강력한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가루다(Garuda)는 독수리의 얼굴에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다.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상상의 동물이다. 앙코르 유적에서는 비슈누 신의 화신인 크리슈나가 가루다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가루다 다리쪽과 팔쪽을 보면 날개가 빗금으로 새겨져 있다. 가루다는 주로 서있는 자세나 하늘을 날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두 팔을 하늘을 향해 위로 벌리고 있다.

가루다는 우유 바다의 휘젓기때 아난타가 뽑은 만다라 산을 바다로 옮기는 일을 하였다.

라마야나 이야기중 랑카 섬 전투 중의 이야기에도 가루다가 나타난다. 아수라 라바나의 아들 인드라지트가 휘두른 뱀 창(나가파사, Nagapasha)으로 인해서 라마와 락슈마나는 온 몸이 뱀으로 꽁꽁 묶이고는 기절해 버린다. 정신을 차린 라마가 죽을 것 같다면서 원숭이 부대에게 후퇴할 것을 권한다. 이에 동맹군인 원숭이들이 놀라면서 군의 사기도 떨어진다. 뱀 창에 묶인 라마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가루다가 내려왔다. 독수리인 가루다와 뱀은 천적이었다. 가루다는 라마와 락슈마나의 뱀들을 쫓아내어 상처도 치료해주고, 라마가 이 전쟁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것도 알려준다.

가루다는 현재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문장인 인도네시아 국장,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회사의 명칭에 사용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 칼라네미

60m 지점에 24번째 기둥과 25번째 사이에 말이 끄는 전차를 탄 머리가 일곱 개가 보이고, 팔이 22 개인 아수라 칼라네미가 있다. 칼라네미의 머리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밑 1,2층에는 정면으로 바라 보는 얼굴 하나, 옆면으로 바라보는 얼굴이 두 개이고, 꼭대기에 한개의 머리가 있다. 아마 뒤쪽에도 하나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총 9개의 머리를 가졌다. 사실은 수백, 수천개의 머리를 가진 것으로 힌두 신화에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상징화만 하였다. 칼라네미는 많은 팔로 검을 휘두르고 있다. 이에 반해 칼라네미와 싸우는 비슈누는 머리가 하나, 네 팔에 무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

칼라네미는 이 회랑의 부조에서 비슈누 신과 맞서서 싸우는 아수라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아수라이다. 칼라네미는 시간의 수레바퀴란 뜻이다. 이 아수라가 칼라네미라고 주장한 사람은 프랑스 극동 연구소 2번째 원장이었던 조르주 세데스(George Coedes)이었다. 이후 이 아수라가 누구인지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더 적합한 사건의 인물을 찾지 못했다.

라마야나에서는 칼라네미는 라바나의 삼촌으로 나온다. 라바나는 칼라네미가 하누만을 이길 경우 왕국의 절반을 약속하였다. 칼라네미는 하누만의 열혈 추종자인것처럼, 간다마다나산에 마법의 은신처를 마련하였다. 하누만이 산에 도착했을 때, 하누만은 다양한 묵주를 목에 달고 사슴 가죽 위에 앉아 있는 열렬한 추종자 칼라네미를 보았다. 칼라네미는 명상에 잠겨 있었는데, 하누만이 생각하기에 그는 링가를 따르는 추종자라고 잘못 알았다. 칼라네미가 하누만을 손님으로 환대하였지만, 하누만은 음식과 물은 마시지도 않고, 근처 연못에서 목욕하기만을 원했다. 하누만이 연못에 발을 담그자마자 악어가 갑자기 공격하였다. 하누만은 악어를 죽였는데, 악어의 몸에서 아름다운 압사라 아로사가 나왔다. 그녀는 현자 다크샤를 기분 상하게해서 하누만에 의해 구출될 때까지 악어가 되는 저주를 받았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칼라네미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한편 칼라네미는 하누만이 악어에 의해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하누만이 나타나서 칼라네미의 변장 사실을 말하고는 칼라네미를 발로 잡고는 빙글빙글 돌려서 쓰러뜨린다. 이어 하누만은 랑카로 날아가서 라바나 군대를 물리친다.

앙코르 와트 야마

63m 지점에 25번째 기둥과 26번째 사이에 칼과 방패를 들고 물소(버팔로)가 끄는 전차를 타고 있는 야마가 있다. 남쪽 방향의 수호신이다.

야마(Yama)는 죽음의 신, 심판의 왕으로 우리의 염라대왕과 같은 존재이다. 최초로 죽은 사람이라고 한다. 팔이 18개이고, 물소를 타고 있다. 상징으로는 시체에서 영혼을 빼앗아 가는 밧줄을 들고 있는 것으로 표현 된다. 여기서처럼 칼을 들고 있기도 한다.

앙코르 와트 시바

67m 지점에 27번째 기둥과 28번째 사이에 머리에 혹이 둘 달린 난디가 끄는 전차를 타고 있는 시바신이다. 북동쪽 방향의 수호신이다.

난디는 힌두 교인들이 숭상하는 흰색 황소이다. 시바 신과 인드라 신이 서로 싸울 때 난디가 시바 신을 대신해서 승리한 뒤로 시바 신이 타고 다니는 영물이 되었다.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소는 매우 귀중한 가축이고, 생식과 종족 번영의 상징으로 힌두교에서는 난디(소)를 숭배하고 있다.

앙코르 와트 브라흐마

71m 지점에 29번째 기둥과 30번째 사이에 거위 함사를 타고 있는 창조의 신 브라흐마이다. 힌두 신화의 3대 주신으로 머리가 5개 이었는데, 시바 신이 제3의 눈으로 하나를 태워버려서 4개로 표현된다.

브라흐마 신의 머리가 4개인 이유가 무엇일까? 마쯔야 뿌라나(Matsya Purana)에 재미난 신화가 나온다. 브라흐마는 자신의 마음에서 사라스와띠(Saraswati)를 창조했는데, 너무나 이뻐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반면 딸인 사라스와띠는 이를 부끄럽게 여겨 오른쪽으로 피하자, 브라흐마가 그곳을 바라보기 위해 두번째 머리가 생기고, 이번에는 왼쪽으로 피하자 세번째 머리가 생기고, 뒤로 돌자 네번째 머리가 생겼다고 한다. 이번에는 하늘로 올라가자 다섯번째 머리가 생겼다고 한다. 모든 생명을 탄생시키자는 브라흐마의 말을 듣고 하늘에서 내려와 브라흐마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그럼 머리가 4개가 된 이유는 브라흐마가 시바 신의 분노를 사서 시바 신이 자신의 가운데 제3의 눈에서 나온 광선으로 하나를 태워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앙코르 와트, 수리야

76m 지점에 31번째 기둥과 32번째 사이에 말 네 마리가 끄는 전차를 타고 있는 수리야(Suraya)가 있다. 둥근 원반은 태양을 나타내는데, 수리야가 태양의 신이기 때문에 뒷쪽에 둥근 원반을 부조하였다. 남서쪽 방향의 수호신이다.

앙코르 유적에서 둥근 원반 안에 신이 새겨진 경우에는 달의 신 찬드라와 태양의 신 수리야를 형상화하였다고 생각하면 된다. 찬드라와 수리야 부조가 많이 등장하는 곳은 우유 바다 휘젓기 장면이다. 우유 바다의 휘젓기를 끝내자 불로장생의 약인 암리타가 나오는데, 비슈누 신은 미인계를 사용하여 악신 아수라들을 속이고, 선신들에게만 암리타를 나누어준다. 그 때 선신들 틈에서 몰래 마시던 악신 라후를 보고는, 태양의 신 수리야와 달의 신 찬드라가 이 사실을 비슈누에게 가르쳐준다. 비슈누가 차크라(원반)를 날려 라후의 목은 잘리지만, 암리타를 마신 덕택에 라후의 목은 영생하게 된다. 고자질한 해와 달에게 복수하기 위해 해와 달을 삼켰지만, 일식은 해가 뜨거워서 뱉을 때, 월식은 달이 차가워서 뱉을 때 만들어 졌다고 한다.

앙코르 와트를 만든 왕이 수리야 바르만 2세(Suryavarman II, 1113-1150)이다. 수리야 바르만의 수리야는 태양의 신을 말한다. 바르만은 동남아시아 왕의 이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바르만은 누구의 보호를 받는자라는 말이다. 수리야 바르만은 태양신 수리야의 보호를 받는자라는 뜻이 된다.

수리야는 브라흐마의 증손자이다. 브라흐마의 맏아들 마리치가 낳은 아들이 카샵이고, 카샵의 아들이 수리야이다. 브라흐마가 알히라니아가르바를 깨트려서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이후 태양의 신 수리야가 태어나면서 우주가 천배나 밝아지면서 낮이 생기고, 땅 속의 씨앗이 자라나 꽃이 피고, 곡식이 자라는 등 모든 생명이 움트게 되었다. 수리야의 부인은 비슈와카르마의 딸인 상기야이다. 최초의 인간 마누는 태양의 신 수리야의 아들이다. 수리야의 빛(힘)이 점점 강해지자, 상기야는 눈이 부셔 수리야를 쳐다볼 수 없었을 뿐인데, 수리야는 상기야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오해하고는 자신들의 첫번째 아들인 마누에게 인간이 되는 저주를 내려 마누는 최초의 인간이 되어 버렸다. 남자와 여자는 브라흐마의 은총을 받은 마누가 창조하였다.

비슈누 신의 챠크라와 시바 신의 삼지창은 태양의 신 수리야의 빛(힘)이 너무 강하여, 수리야의 장인인 비슈와카르마가 수리야의 힘(빛)을 약하게 하기 위해 수리야의 몸의 일부를 잘랐을때 나온 것으로 만든 무기이다. 이후 몸이 잘려나가자 수리야의 빛도 약해져서 수리야와 상기야는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후로 행복하게 살았다.

앙코르 와트 바루나

86m 지점에 35번째 기둥과 36번째 사이에 5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코브라 모양의 뱀)가 이끄는 안장 위에 서 있는 바루나(Varuna)이다. 물의 신인 바루나는 마카라 내지 거위를 타고 다니는데, 여기서는 나가를 타고 있는 것으로 표현하였다. 올가미를 들고 있고, 별자리는 수성이다. 서쪽 방향의 수호신이다.

바루나 신은 우주의 질서를 유지하고 인간의 행위 규범을 규제한다. 다리, 강, 은하수, 호수를 관장한다. 사람의 운명도 미리 알고 있고, 배려하는 마음이 풍부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도 쉽게 용서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카라는 인간의 악몽을 먹고 사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의 몸에 입 모양은 악어, 코는 코끼리, 발은 사자 모습을 한 전설 속의 동물을 말한다. 물의 신 바루나, 갠지스 강의 여신이 마카라를 타고 다닌다.

앙코르 와트 비슈누 칼리네미 회랑

38번째 기둥과 비슈누 칼리네미 부조의 마지막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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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유적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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